이름만 ‘안정’? 테라 사태 이후,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진실과 오해
1달러에 고정된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믿으셨나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안정성을 강조한 이름을 가졌지만,
2022년 테라·루나 붕괴 사태 이후 그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미국과 유럽은 물론 한국도 디지털자산 규제 체계 도입을 예고하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소비자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와 위험성, 법적 보호 수준,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실천 전략을 자세히 풀어봅니다.
스테이블코인, 진짜 안정적인 암호화폐일까?
스테이블코인은 ‘stable(안정된)’ + ‘coin(코인)’의 합성어로,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에 1:1로 가치를 고정한 가상자산입니다.
이론적으로는 1코인 = 1달러가 유지돼야 하며,
그 안정성 덕분에 디지털 결제, 송금, 투자 담보 등으로 활용됩니다.
항목 내용
정의 | 법정화폐에 가치 연동된 디지털자산 |
주요 사용처 | 가상자산 거래소, 해외 송금, 디파이(DeFi) 투자 |
핵심 가치 | 가격 안정성, 변동성 억제, 실시간 결제 수단 |
하지만 "페깅(Pegging)" 유지가 무너질 경우,
‘안정적인 디지털화폐’는 순식간에 투자자에게 독이 될 수 있는 자산으로 변합니다.
USDT, USDC, DAI, 그리고 실패한 UST… 담보 구조가 핵심
스테이블코인마다 ‘어떻게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지’에 대한 구조가 다릅니다.
이 담보 구조에 따라 안정성과 리스크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코인명 담보 방식 발행 주체 현재 신뢰 수준
USDT | 실물 자산(현금·채권) 기반 | 테더(Tether) | 중간 (투명성 논란 존재) |
USDC | 달러 예치금 100% 보장 | 서클(Circle) | 높음 (미국 규제 하) |
DAI | 이더리움 기반 담보 + 스마트 계약 | MakerDAO | 중간 (변동성 존재) |
UST | 알고리즘 기반, 무담보 | 테라폼랩스 (파산) | 붕괴 (2022년 테라 사태) |
UST는 담보가 전혀 없는 알고리즘 방식으로 운영됐고,
2022년 5월, 1달러 유지에 실패하면서 수십만 명의 피해자와 함께 붕괴했습니다.
이 사건은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담보가 있는가’가 생존의 핵심 조건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디페깅(Peg Out) 리스크, 실제로 얼마나 자주 발생하나?
‘1USDT = 1달러’라는 공식은 절대적인 보장이 아닙니다.
시장 불안, 발행사의 신뢰 추락, 대규모 환매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가치는 0.95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코인 디페깅 발생 시점 최저 가격 회복 기간
USDT | 2022.11 (FTX 파산) | 0.94달러 | 약 36시간 |
DAI | 2020.03 (코로나 쇼크) | 0.97달러 | 약 1주일 |
UST | 2022.05 | 0.02달러 | 미회복 (붕괴) |
디페깅은 단 몇 시간 만에 일어나며,
투자자는 단기 손실은 물론, 원금 회복 불가 상황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규제 환경은 어떻게 바뀌고 있나?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 가상자산이 아닙니다.
법정화폐와 경쟁하거나 시스템 위협이 될 수 있는 디지털화폐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국가/지역 주요 규제 동향 (2024~2025)
미국 |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은행 수준의 규제’ 요구 (STABLE Act 발의) |
유럽연합(EU) | MiCA 법안에 따라 ‘유로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제한’ 도입 |
일본 | 2023년 발효 ‘전자결제수단법’으로 스테이블코인 은행 발행 의무화 |
대한민국 | 2024년 ‘디지털자산기본법’ 시행 예정, 스테이블코인 정의 포함 검토 중 |
특히 한국은 2025년 상반기 중
스테이블코인 발행 조건, 준비금 요건, 소비자 보호장치 등 규제 초안 발표 예정입니다.
이제 ‘믿고 맡기는 디지털화폐’가 되려면, 제도 속에 들어와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국내 소비자는 어디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나?
많은 분들이 “나는 그냥 원화로만 투자하는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용 사례 구체 예시
가상자산 거래소 | 원화 마켓이 없는 글로벌 거래소에서 BTC, ETH → USDT로 환전 |
해외 직구/결제 | 일부 NFT 마켓이나 글로벌 디지털서비스 결제에 USDC 사용 |
디파이 플랫폼 | 이자 농사, 담보 대출 등에서 DAI 등 활용 (해외 계정 필요) |
환전 수단 | 해외 거주 가족 송금 시 실시간 전송 수단으로 USDT 활용 증가 |
소비자는 이러한 사용이 법적 보호 범위 내에 있는지,
혹은 탈중앙화된 구조 속에서 리스크가 높은지를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지금 확인해야 할 4가지 체크리스트
스테이블코인은 '코인 중의 현금'이지만, 현금처럼 법적 보호를 받는 건 아닙니다.
아래 항목은 투자자·이용자 모두가 반드시 체크해야 할 내용입니다.
항목 확인 포인트
발행사 투명성 | 준비금 감사 여부, 감사 기관 명시 여부 |
담보 자산 종류 | 달러 현금, 국채, 상업어음 등 구분 필요 |
디페깅 이력 | 가격 이탈 사례 유무, 회복 속도 |
규제 준수 여부 | 라이선스 보유 여부, 법정 통화 연동 조건 확인 |
소비자는 지금부터
“무엇이 진짜 안전한 스테이블코인인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만 믿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규제+신뢰+실체가 모두 갖춰져야만 진짜 스테이블입니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USDT와 USDC, 뭐가 더 안전할까? 이름 비슷한 두 코인의 결정적 차이 (0) | 2025.07.29 |
---|---|
적금처럼 집을 사는 시대?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 정말 괜찮을까? (2) | 2025.07.22 |
퇴직연금 의무화 시행일·계도기간·과태료까지 총정리 (0) | 2025.06.30 |
사업자 입장에서 본 퇴직연금 의무화, 이득일까 부담일까? (1) | 2025.06.29 |
근로자 입장에서 본 퇴직연금 의무화의 진짜 장.단점 (0) | 2025.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