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달러로 고정됐다는데… 왜 투자자들은 USDC를 더 신뢰할까?
스테이블코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바로 **USDT(테더)**와 **USDC(서클)**입니다.
둘 다 "1달러와 1:1로 연동되는 디지털화폐"라고 소개되지만,
실제로는 신뢰 수준, 담보 구조, 규제 대응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이후 미국과 유럽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 둘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도 분명히 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스테이블코인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걸 더 안전하게 선택할 수 있을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둘 다 1달러에 고정된다? '겉모습'은 같지만 '속 구조'는 완전히 다르다
USDT와 USDC는 모두 법정화폐(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1USDT = 1달러", "1USDC = 1달러" 구조를 유지하려고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두 코인의 가치 유지 방식과 담보 구조는 완전히 다릅니다.
구분 USDT (Tether) USDC (Circle)
발행사 | 테더(Tether Ltd.) | 서클(Circle) |
담보 방식 | 현금, 상업어음, 채권 등 혼합 | 100% 미국 달러 예치금 또는 단기 국채 |
투명성 | 감사를 받지 않음, 자산 공개 불완전 | 회계법인 감사 진행, 매월 투명한 보고 |
주요 규제 대응 | 케이맨 제도 등록, 규제 압박 있음 | 미국 재무부와 직접 소통, NYDFS 등록 |
요약하자면,
USDC는 ‘어디에 얼마가 들어 있는지’가 공개되어 있고
USDT는 ‘공개 안 된 자산이 무엇인지’가 논란이 되는 코인입니다.
투자자들이 USDC를 더 신뢰하는 이유, 바로 ‘투명성’
2023년 미국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관련 위험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담보의 투명성'**입니다.
- USDC는
→ 미국 회계법인 ‘Grant Thornton’의 정기 감사를 받고 있으며
→ 모든 준비금은 미국 국채 또는 연방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은행 예치금으로 구성됩니다. - USDT는
→ 2021년까지 준비금의 일부를 상업어음이라는 고위험 자산으로 보유했고
→ 현재도 구체적인 보유 내역이 비공개 상태인 항목이 존재합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정부와 기관투자자들은
USDC를 ‘규제 친화형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하며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디페깅(1달러 무너짐) 상황 비교… 누가 더 잘 버텼나?
2022년, 가상자산 시장을 강타한 테라 붕괴와 FTX 파산 사태는
스테이블코인에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시기, USDT와 USDC 모두 일시적 가격 하락(디페깅)을 경험했지만 반응은 달랐습니다.
시점 USDT 최저가 USDC 최저가 회복 속도
2022.11 (FTX 파산) | 0.94달러 | 0.997달러 | USDC 1시간 이내, USDT 약 1일 |
2023.03 (SVB 은행 붕괴) | 0.997달러 | 0.88달러 | USDC 2일 내 회복 |
USDC는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당시 자산 일부가 묶이면서 급락했지만
회복 속도와 발행사의 대응 속도는 매우 빠르고 투명했습니다.
USDT는 비교적 늦게 회복했고, 발행사의 공식 입장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규제 대응력도 USDC가 앞서
현재 각국은 스테이블코인을 법적으로 분류하고 감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은행 수준'으로 관리하는 법안(STABLE Act)**을 추진 중입니다.
- USDC는
→ 미국 재무부·SEC·CFTC와 협의 중
→ 뉴욕 금융청(NYDFS) 등록으로 규제 친화형 코인 - USDT는
→ 케이맨 제도 등록으로 규제 회피 지적
→ 미국 SEC·CFTC 모두 경고 조치 진행
EU에서도 2024년 발효된 MiCA(Markets in Crypto Assets) 규제 아래
USDC는 허용 대상, USDT는 발행량 제한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국내 사용자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에서 직접 USDC나 USDT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간접 보유·활용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용 경로 설명
글로벌 거래소 | 코인 구매 후 USDT로 환전, 거래 자산 보유 |
NFT 구매 | 일부 플랫폼에서 USDC로 결제 가능 |
디파이 예치 | USDC 기반 스테이킹 상품 이용 |
송금 및 환전 | 실시간 해외 송금 중간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 증가 |
결국, 간접적으로라도 소비자가 어떤 코인을 보유하는지에 대한 신뢰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USDT와 USDC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신뢰 기반은 전혀 다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코인을 선택해야 할까?
마지막으로, 간단한 비교 정리를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스테이블코인이 더 나은 선택인지 도와드립니다.
항목 USDT USDC
신뢰성 | 중간 (정보 비공개 존재) | 높음 (감사 완료) |
회복 속도 | 비교적 느림 | 빠르고 투명 |
규제 대응 | 미국 외 등록, 비판 많음 | 미국 내 등록, 정부 협력 |
사용처 | 가장 널리 쓰임 | 사용처 빠르게 확장 중 |
추천 용도 | 단기 거래, 트레이딩 | 장기 보유, 투자 담보용 |
결론은 명확합니다.
안정성과 투명성, 규제 친화성을 모두 갖춘 USDC가 소비자에게 더 안전한 선택지입니다.
단, USDT는 여전히 글로벌 거래소에서 사용량 1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단기 거래에는 여전히 유효한 수단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한 코인에 올인하지 않고, 분산 보유하고 구조를 이해하는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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